고찰

진짜 열심히 하는 사람은 스스로 열심히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프리어 2025. 7. 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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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열심히 하는 사람은 스스로 열심히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살면서 종종 "나 정말 열심히 하고 있어"라는 말을 듣거나 하게 된다. 하지만 이 말을 듣고 나면 이상하게도 정말로 그 사람이 열심히 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 때가 있다. 반대로, 묵묵히 조용히 자기 할 일을 하면서도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이 굳이 "열심히"라는 말을 입에 올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오히려 진짜로 열심히 하는 사람일수록 말이 적고, 그 대신 행동이 많다.

 

우리는 때때로 '하고 있는 것'을 '열심히 하는 것'으로 착각한다. 예를 들어 숨을 쉬고 있다고 해서 우리가 숨쉬기에 열심히 살고 있다고 표현하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매일 정해진 시간에 출근해서 일을 한다고 해서, 그것만으로도 열심히 살아간다고 말하기엔 부족한 면이 있다. 책임을 다하는 것과, 자신의 한계를 넘어설 정도로 몰입해서 살아가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진짜 열심히 한다는 것은, 남이 봤을 때 감히 따라하지 못할 만큼의 몰입과 노력의 정도를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이 해내는 것들이 쉬워보이지 않고, 어떻게 그런 꾸준함과 절제가 가능한지 놀라게 만들 때 우리는 비로소 그 사람을 '진짜 열심히 산다'고 말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열심히 한다는 것은 누군가의 기준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없는 어떤 삶의 수준’을 스스로 넘나들고 있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표현이 아닐까.

 

프로 운동선수를 생각해보자. 그들은 매일 정해진 루틴을 따라야 하고, 식단과 수면, 훈련, 회복 등 모든 생활의 요소를 철저하게 통제하며 살아간다. 그 삶은 평범한 사람의 일상과는 전혀 다른 리듬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정작 그들은 그 일상을 "열심히 산다"고 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그것이 기본이고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렇게 살아가지 않으면 무너지기 때문에 자연스레 따라야만 하는 삶의 태도인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진짜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열심히'라는 말조차 필요 없을 만큼 당연하게 실천하고 있다는 것.

 

이런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돌아볼 시간조차 부족할 만큼 몰입한다. 그들은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비교하기보다는 오늘의 나를 어제의 나보다 나아지게 만들기 위한 내면의 싸움에 집중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일관성과 성실함이 만들어진다. 그것은 결코 겉으로 보여지는 포장이나 의도된 이미지가 아니다. 진짜 실력은 감추려고 해도 감춰지지 않듯이, 진짜 열심히 사는 사람의 노력도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명백히 보이게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나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하는 순간, 우리는 한 번쯤 그 말의 의미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그 말은 혹시 스스로에게 핑계를 대기 위한 위안이 아닐까. 혹은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한 자기 표현이 아닐까. 진짜 노력은 타인의 인정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계속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진짜 열심히 사는 사람의 특징이다.

 

한편, 진짜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타인의 시선보다는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그 약속은 작지만 단단한 결심에서 시작된다. 하루 10분 일찍 일어나기, 매일 30분씩 책 읽기, 건강한 식단 유지하기 등 작은 습관 하나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그들의 출발점이다. 그리고 그 습관이 1년, 3년, 10년으로 이어질 때, 우리는 그들을 대단하다고 느끼게 된다. 하지만 정작 그들은 그런 평가조차도 특별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이미 그것이 삶이 되었기 때문이다.

 

열심히 산다는 건 결국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을 때 자신만의 싸움을 묵묵히 이어가는 과정에서 비롯된다. 남들이 쉬는 시간에도, 포기하는 순간에도, 무너지지 않으려는 그 꾸준한 의지와 습관이 바로 진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이다.

 

따라서 우리는 ‘열심히’라는 말을 하기 전에, 과연 나는 어느 정도로 나 자신을 몰아붙이고 있는지,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남들이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수준인지, 그리고 내가 이 길을 묵묵히 지속할 수 있는지에 대해 냉정하게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말보다 행동이 많고, 평가보다 실천이 앞선 삶. 그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진짜 ‘열심히 사는’ 삶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