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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서울대학교 일반전형 면접 - 독어독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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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일반전형 면접


면접 방식

독문과 대기실(독문과 도서관)에서 기다리다가 

15분에 한명씩 자료읽기실로 가서 

30분동안 답변을 준비한 후 

면접고사실에서 면접을 보고 나오는 방식임. 

남자 교수님 2분이 계셨고 펜과 종이 주어짐. 

제시문은 면접고사실에 갖고 들어갈 수 있고, 

개인 면접이 끝나면 바로 집에 귀가함. 

제시문과 답변지는 제출해야 함.


대기실에 간식 주어짐. 

가방은 사물함에 보관하고 

책이나 서류 볼 수 있음. 

화장실은 원래는 안되는 건데 

말씀드리면 가게 해 줌. 

면접은 수험 번호 순서가 아니고 

따로 면접 번호를 부여함. 

면접 번호는 면접 당일 날 면접 대기실에서 알려줌. 

이름이랑 학교 등을 말하면 안됨.



제시문 내용

<인문>

한문이 섞여 있었는데 다행히

 ‘한글(한자)’ 식으로 되어 있어서 무난했음.


(가)빈말에 대한 설명과 빈말의 공적, 

사적인 사용에 대한 내용. 

공적인 예는 정치인들의 공약과 사적인 예에는 집을 소유한 사람들이

 “집 값이 올라버리면 땅 거지가 되어 죽을 것 같아”라고 말 하는 것이 나옴. 

집을 소유한 사람들이 

실제 땅 거지들의 마음에는 관심도 없으면서 

땅 거지가 될 것 같다고 하는 것 자체가 빈말이라는 내용임.


문1) 거짓말과 빈말의 근본적인 차이점에 대해 말하고, 

거짓말도 빈말도 아니면서 듣는이를 오도하게 하는 사례를 제시하시오.


문2) 사람들이 거짓말 보다 빈말을 많이 사용하는 이유들을 말하시오.

<사회과학>- (가)제시문은 영어, (나)제시문은 도표 였음.


(가)민주주의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더욱 민주적인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민주주의(more democracy)가 아니라

 더 똑똑해진 민주주의(smarter democracy)가 필요하다는 내용이었음.





(나)미국의 투표율을 나타내는 그래프였음.

 평균 투표율보다 청년층 투표율이 낮았고,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였음. 

도표 밑에는 1971년에 미국이 참정권을 확대했다든지 

이런 내용들이 설명되어져 있었음.

문1) 선거 연령 낮추기, 전자 투표제, 등의 제도들이 논란이 되고 있다. 

제시문 (가)(나)를 토대로 본인의 의견을 대의민주주의 관점에서 말하시오.



면접 내용

나: 안녕하십니까! 면접번호 A133번입니다!

면접관:네. 앉으시고 1번 답해보세요.


나: 제시문 (가)는 민주주의에 대해 설명하면서 

더 많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더 똑똑해진 발전된 민주주의가 필요하다고 하고 있습니다. 

먼저, 거짓말과 빈말은 말하는 사람의 의도가 

어떠한지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거짓말은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듣는 사람을 속이려는 의도가 있는 것인 반면 

빈말을 하는 사람은 듣는 사람을 속이려는 의도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사기를 치는 경우에 

사기꾼이 듣는 사람을 속이려는 의도를 품고 말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거짓말에 해당하고, 

누군가가 복권에 당첨되었을 때 

마음속에서 시기함에도 불구하고 “축하해”라고 말 하는 것은 

듣는 사람을 속이려는 의도는 없기 때문에 빈말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거짓말도 빈말도 아니면서 

듣는이를 오해하게 하는 사례는 

그 말이 중의적 의미를 띌 때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철수와 영희는 결혼을 했다.’ 라는 말을 했는데 

사실은 철수와 영희가 각각 따로 결혼을 한 것인데 

듣는 사람은 이 말을 철수와 영희 둘이서 결혼을 했다고 오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경우 

말하는 사람은 거짓말을 한 것도 

빈말을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 사례는 거짓말도 빈말도 아니지만 

듣는 이를 오도하게 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면접관: 문제 2번 답해보세요.

나: 문제 2번 답변 하겠습니다. 

사람들이 거짓말보다 빈말을 더 많이 하는 이유는

 거짓말을 하게 되면 사기죄와 같은 법적제제나 사회적 지탄을 받게 되지만 

빈말을 하게 되면 법적제제나 사회적 지탄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후 조금 버벅거렸음.......),,죄송합니다.


면접관: 괜찮아요, 마음 편히 천천히 말하세요~

나:(마음을 가다듬고 말했던 것을 정리해서 말함.)

면접관:다음 문제 답해보세요.


나: 네. 제시문 (가)는 민주주의에 대해 설명하며 

더욱 민주적인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더욱 똑똑해지고 발전된 민주주의가 필요하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시문 (나)는 

평균 투표율 보다 청년층 투표율이 낮으며 

전체적으로 투표율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도표를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제의 답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이러한 선거 연령 낮추기, 전자 투표제, 등의 제도의 도입에 찬성합니다. 

왜냐하면 제시문 (가)에서 더욱 발전되고 

똑똑한 민주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저는 이 제도들이 제시문 (가)에서 언급된 더욱 발전된 민주주의라고 생각했고, 

제시문 나에서 전체적으로 투표율이 감소하고 있는데 

이러한 제도들을 도입한다면 

투표율을 다시 높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시문 (나)에서 1971년 미국이 참정권을 확대했는데도

 불구하고 투표율이 떨어졌는데 

이를 전자 투표제와 같은 제도로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전자투표제와 같은 몇몇 제도는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비밀 선거의 원칙에 어긋날 수도 있지만 

처벌을 강화하는 등 

제도적 측면에서 보완이 가능하기 때문에 

저는 이러한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제도의 도입에 찬성합니다.

면접관: 아까 시기하는 마음이 있는데도 

복권에 당첨된 사람에게 축하한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이 아니라고 했는데 왜 그런거죠?

나: 거짓말은 남을 속이려는 의도를 가지고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복권에 당첨된 사람에게 축하한다고 말하는 것은 

그 사람을 속이려는 의도가 없고, 

단지 질투와 같은 자신의 마음을 말하지 않는 것 뿐이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면접관: 선거 연령을 낮춘다면 본인은 몇 살까지 낮춰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나: (조금 버벅대다가..)저는 고등학교 2학년부터 선거가 가능하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중학교는 소위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하며 

사춘기를 겪고 있기 때문에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고 

고등학교 1학년은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바뀌는 과도기적 시기이고 

아직 본인의 진로도 확실치 못하고

 본인 스스로도 본인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제가 또래 상담 활동을 하면서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았는데 

1학년 때와 달리 2학년 때는 ‘이 친구들이 본인의 의사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선거철에 친구들에 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이 친구들이 본인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선거가 가능하도록 

선거연령을 낮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면접관: 그런데 고등학생이면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하지 않을까요?

나: (잘 대답한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나요..)




면접관: 청년층의 투표율이 떨어지는 이유를 말해볼래요?

나: 제시문 (나)에 보면 미국에는 거주지를 벗어나면 

투표를 하지 못하는 제도가 있어서 

집이 아닌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는 대학생들은 투표를 하지 못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제가 이 제도가 정확하게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를 몰라서 

자신있게 말씀드리지는 못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자료를 가지고 추측을 해 보면 

렇게 거주지가 아닌 곳에서는 투표를 하지 못하는 제도가 있기 때문에 

청년층에 속하는 대학생들은 투표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그러다 보니 청년층의 투표율이 점점 감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면접관: 전체적으로 투표율이 떨어지는 이유를 

제시문에 있는거 말고 다른 이유를 들어서 설명해 볼래요? 

꼭 외국의 사례가 아니더라도

 왜 우리나라의 투표율이 낮은지에 대해 말해보세요.

(제가 자꾸 미국이야기를 했거든요 ..)



나: 저는 사람들이 점점 객체화 되어지고 있어서 

투표율이 낮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을 보면 일에 바쁘고, 

정치계도 돈 많은 일부 집단이 주도하곤 하는데 

이러다 보니 사람들은 자연스레 정치에 무관심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체로서 잘 살고 편하자고 국가를 만들었는데 

어느새 우리가 주체가 아닌 객체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어떤 문제점이 발생했을 때 주체로서

 ‘바꿔봐야지’하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객체화 되어 ‘어차피 바꿀 수 없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을 인간소외현상이라고도 하는데요.

(여기서 끄덕끄덕 하셨음,,) 

저는 이렇게 국민들이 주체가 아니라

 객체화 되는 인간 소외 현상을 겪다보니 

정치적으로 무관심해지고 무기력해져서 

제시문 (나)의 도표에서와 같이 투표율이 떨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면접관: 제시문 (나)에 나와있는 the more democracy 랑 the better democracy를 어떤 의미로 해석했나요?

나: 저는 the more democracy를 

미국의 사례처럼 단순히 참정권을 넓힌 것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았고,

 the better democracy는 

단순히 참정권을 넓힌 것이 아니라 

전자 투표를 실시하는 등의 경우와 같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면접관:네. 수고하셨습니다.(시간이 다 된 것 같았음..)

나:아! 서류면접 안하나요?


면접관: 네 안합니다.


나: 그럼 죄송한데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드려도 되겠습니까?



면접관: 네, 해보세요

나: 제 주변사람들은 저를 보고

 ‘장기적으로 봐야 진가가 드러나는 사람’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교수님이 웃으심) 그런데 이렇게 1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저의 잠재력을 잘 못 보여드린 것 같아 좀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비록 늦게 독어독문학과에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소신 있게 지원했다는 것은 

그만큼 관심이 크고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많다는 것입니다. 

저의 배우고자 하는 이 열정과 제 생기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의 다양한 고등학교 경험을 좋게 봐주신다면 

그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에서 

어독문학을 잘 공부해나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면접관: 네, 수고하셨습니다.

나: 네, 감사합니다!!!

총평) 일반전형이라서 그런지 서류면접은 하나도 안했네요.. 

오로지 100%제시문만 하니까 

제시문 분석능력이나 

말하는 능력 같은 걸 더 연습해가는게 좋을 것 같아요.. 

어떤 제시문이 나올지 모르니

 많이 연습하는게 중요하고 

말 할 때 조리 있고 침착하게 자신감 있게 말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분위기는 좋았어요 .. 

서울대 면접은 학원을 다니는게 좋은 것 같아요...

웃으면서 자신감 있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번갈아가면서 눈을 마주치는게 좋을 것 같아요.. 

다양한 예를 많이 드는게 좋고...두괄식으로 말하고...

답변하기 전에 제시문의 내용이 무엇인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를 설명한 후 답변을 하는게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답변을 할 때 하나의 제시문만을 가지고 하는게 아니라 

나와 있는 제시문 모두를 활용해서 답변하는게 좋은 것 같아요...

잘 모르겠으면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주어진 자료를 가지고 추측 하는것도 

교수님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더라구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