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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서울대학교 면접 질문 - 심리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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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면접 질문 - 심리학과 


서울대 면접후기 중흥고 학생

서울대학교 지역균형 전형

심리학과



면접시간 10분

면접순서는 26번이었다.

면접순서는 맨 처음 수험번호가 랜덤으로 다른 수험번호로 발급 됨. 

그 후 다시 면접 고사실 마다 랜덤으로 면접순서를 돌린다.

교수1은 심리학과 교수는 아니었고 50~60대로 보였다. 


이 분이 주도적으로 면접을 이끌었다.

교수2는 심리학과 박** 교수였다.

들어가자마자 자소서를 살피더니




교수2: 노스페이스 있어요?


나: 없습니다





교수2: 왜?


나: 보통 노스페이스를 입는 친구들은 다른 친구들을 따라서 입는 경향이 있는데, 

저는 남들과 똑같이 입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교수2: 대학생들이 같은 옷을 입고 다니는 모습은 못 봤어요?


나: 같은 브랜드를 대부분이 입고 다니는 모습은 본적 없습니다






교수2: 왜 야구잠바 입고 다니잖아 그건 어떻게 생각해요?


나: 아.~보통 대학생들이 입고 다니는 야구잠바에는 대학 이름이 적혀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를 보면 이 집단에 속해 있다는 소속감이나, 내가 이 대학에 다닌다는 자부심 때문에 입고 다닌다고 생각합니다.







교수2: 그래서 어떻게 생각하는데요?


나: 무조건 다른 사람에 의해 입는 것이 아니기 떄문에 부정적으로 생각하진 않습니다.





교수2: 그거랑 노스페이스랑 뭐가 달라?


나: 제가 노스페이스 점퍼를 입고다니는 학생들을 주제로 설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 똑같은 점퍼를 입고 다니는 이유로 “반 친구들이 다 입으니까.

다른 브랜드를 입으면 나만 튀어보일까봐.”와 같은 대답을 했습니다.

이와 달리 대학생들의 야구잠바 같은 경우는 전자와 같이 다른 사람에게 무조건적으로 동조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적으로 ~~ 하기(잊어 버림)때문에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교수2: 그래, 뭐 하고 싶어요?


나: 심리학자가 돼서 후에 이타성에 대한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교수2:아 연구원? 상담 그런거 아니였어요?


나: 아, 1.2학년때는 임상심리사를 꿈꿨지만 3학년 때는 심리학자가 되기로 다짐했습니다




교수1: 사람은 이기적인가요?


나: 본성적으로는 이기적인 성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수1: 근데 왜 이타성을 연구해요?


나: 이타적인 행동을 기대하는 바가 있어 선한 행동을 하는 것,

즉 호혜성의 원리에 따른 행동이라 설명하는 의견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연구 하고 싶은 이타성은 이 호혜성에 근거한 이타성이 아니라,

보상이나 이익에 상관없이 남을 돕고자 하는 선에 근거한 이타성입니다.





교수2: 그럼 그게 있는지 부터 찾아야겠네 (웃음)

(그리고 왼쪽 교수님이 내게 반박 비슷한.. 뭐라 말씀하셨는데

오른쪽 교수님이 왼쪽 교수님께 내가 말한 것 다시 설명함 )





교수1: 마더테레사알아요? 그 사람은 이타적인 사람인가?


나: 이타적인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봉사활동을 하는 이유가 정말 다른 사람을 돕고 싶다는 선의 마음과

그 속에서 얻는 기쁨 때문에도 있지만 / 다른 사람에게 보여 지기 위한 봉사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더테레사는 제가 말한 것 중 전자에 위치한다고 생각해 이타적인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교수1: 그 사람이 기자한테 “나는 그 불쌍한 사람들을 돕지 않으면 마음이 불편하다.

그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봉사를 한다.” 라고 했어요.

이것을 이기적 이타성이라고 하는데, 그럼 결국 이타적 행동도 이기적인거 아니예요? 그런 경험 있어요?


나: 저 또한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평소 남을 도와주는 성격입니다.

하지만 내가 도울 능력이 있음에도 그것을 지나칠 때 계속해서 그 장면이 생각나거나 불편한마음이 들기 때문에

그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이타적인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선한 행동의 이유에는 앞서 말한 것보다도 남을 돕고 싶은 마음,

상대방과 자신이 행복하고자 하는 마음에 더 중점을 두기 때문에 (?이타적이라생각합니다)

<책1: 고든바우어-상황과 기억의 관계에 대한 실험 >





교수1: 고든바우어 실험 “공부했던 장소에서 시험을 치르면 기억력이 상승한다.“

이거 반박할 수도 있는데? 반박하면 뭐일것같냐


나: 잠시만 생각할 시간을 주시겠습니까? (한 8~10초 정도 생각)

그 장소에서 공부할 때 다른 요소가 들어온다면 시험을 볼 때

그 요소 또한 기억이 되어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장소에서 공부한 것 이외의 장소에서 공부한 내용을 생각하는데 지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수1: 창의적인 사람은 장소를 옮겨 다니면서 공부하라는데 이건 왜 그럴꺼라 생각하나?


나: 같은 장소에서 공부한다면 그 부분의 기억력은 높아질 수 있지만

다른 요소를 생각할 여지가 결여될 수 있습니다. 장소를 옮겨 다닌다면,

다른 장소의 어떤 요소로 인해 새로운 생각을 도출할 수도 있고

그 가능성과 요소들의 개수가 다양해지기 때문입니다.

<책2 : 해리할로 일대기 사랑의 발견-애착실험>






교수1: 애착이 뭐라고 생각하나?


나: ‘사랑의 발견‘이란책에서 애착을 배웠는데,

엄마와 아이의 관계에서 본다면, 애착이란 아이가 엄마에게 보호받고자 하는 심리,

의존하고자 하는 심리 또한 상대방에게 관심 받고자하는 마음 이라 생각합니다.







교수1: 애착에는 건강한 애착과 건강하지 못한 애착이 있는데 한번 설명해보겠나?


나: 그 부분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아이의 발달과정에 대한 부분이었는데

엄마가 아이에게 일관성있는 태도를 보였을 때

아이는 낮선 사람이 들어오던 엄마가 들어오던 긍정적인 사회성(? 사회적 성격?)을 보였다.

또한 엄마에게 보호받고 의존하려는 성향은 남아있지만

그 정도가 엄마와 아이 사이에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상태였다.

이것이 건강한 애착이라 생각합니다. 한편으론 엄마가 아이에게 일정하지 않은,

그러니까 이랬다 저랬다 하며 일관성 없는 태도를 보일 때,

그 아이는 낯선 사람이 들어왔을 때 엄마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며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낯선 사람과 함께했을 때 사회적인 성격을 보이지 않았고,

엄마의 존재 유무에 굉장히 예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것이 건강하지 않은 애착이라 생각합니다

(여기서 문 똑똑)



교수1: 그럼 요즘 맞벌이 부부나 이혼률 증가,

이게 애들한테나 사회적으로 영향을 끼치는게 뭐가 있다고 생각하나?



(시간이 없어서 말할려는걸 다 말하지 못했음.)

나: 사랑의 발견에서는 아이와 부모간의 스킨십

그리고 정서적 유대가 아이의 사회성에 큰 기여를 한다고 말합니다.

맞벌이 부부나 이혼 증가같은 경우 아이가 한창 성장할 시기 정서적 유대를 형성할 시간이 부족합니다.

이는 아이가 다른사람에게 지나친 집착이나 애정결핍로 이어질 수 있고, 성장했을 때

사회나 인간관계에 대해 공격성이나 폭력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정결핍이나 공격성, 이런 성향들이 그들이 가정을 꾸렸을 때

가정폭력이나 성폭행자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다 된듯 했다.)


교수: 네 알겠어요~


나: 네 꼭 다시 뵙고 싶습니다~1


교수: (문으로 나가자) 허허 (웃음)

다른 친구들과 비교했을 때 면접이 평이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오전반 친구들은 지원동기나 앞으로의 계획 이런 걸 주로 물어보셨다고 했어요

결과는 불합이지만 많은 걸 배워간 시간이었습니다~

고대 열심히 다녀서 서울대대학원으로 꼭 갈거예요.

면접 준비 하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비록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했지만

선생님께서 저희에게 가르쳐주신 것처럼

저 또한 어딘가에서 사회에 공헌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ㅎㅎ 정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