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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재수학원 육사 합격수기 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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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학원 육사 합격수기



1. 재도전을 결심한 계기와 학원 선택


고등학교에서 수험생으로 생활하면서 

나중에 경제학을 공부하거나 

군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3학년에 올라와서는 

경제 쪽으로 마음이 더 기울었고 

상경 계열로 대학을 진학하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 당시에는 공부를 별로 잘하지는 않았지만 

조금이나마 하고 싶은 게 있었기 때문에 기를 쓰고 열심히 했습니다. 



그래서 3학년 말에는 나름 만족스러운 성적이 나고 있었는데 

수능에서는 실전 준비도 부족했고 

첫 수능이라 긴장을 했는지 생각지도 못한 성적을 받았습니다. 

성적이 그렇게 나왔지만 재수는 하고 싶지 않아서 

고민하고 알아보다가 한국해양대학교에 진학했었습니다.

그렇게 학교를 다니게 되었는데 

문득 해양대도 좋은 조건들이 많지만 

나중에 돌아볼 때 하고 싶었던 것을 

포기한 걸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과 상담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다가 반수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열심히 해보려고 

교내외에서 하고 있는 일도 많았고 

어느새 2학년이 되어 

수능 공부를 1년 이상 접었던 때라 

쉽게 결정하기는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과 친구 한 명도 

비슷한 시기에 반수를 결심하게 되어 

나름의 결의를 같이 다지고 수능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공백 기간이 길다보니 처음 혼자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재수 경험이 있는 친구들에게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 조언을 구하다 

결국 혼자서는 안되고 학원을 다녀야겠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곳에서 공부했던 선배와 상담 실장님과의 긴 상담 끝에 입학 결정을 하였습니다.

공부, 생활 패턴 등 

모든 것이 바닥이어서 

처음 학원에서 공부할 때 적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수업을 들으면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시험을 보면 수학은 60점대를 찍곤 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들께서도 

진심으로 응원하며 도와주셔서 금세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초반에 공부 방향이나 양을 잘 설정할 수 있도록 

조언을 받은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른 학원보다 섬세하게 관리한다고 들었던 클리닉과

 질문 당직 시간이 있는데 모르는 것이 있으면 

이 시간에 선생님들을 찾아가서 

그때그때 해결한 것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공부를 요령 있게 하는 편이 아니어서 

처음에는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기 위해 

여러 방법으로 접근했습니다. 

나중에는 같은 책을 재수하는 동안 

과목별로 몇 권의 책만 정해두고 

여러 번 꼼꼼히 보는 방법으로 공부 했는데 

그렇게 공부하니 문제들마다 적용되는 풀이를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고 

여러 문제들에 익숙해져 시험을 볼 때 

심리적으로도 안정되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공부하는 동안 이처럼 자기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발견한 것도 큰 수확이었던 것 같습니다.





2. 공부와 생활


재수할 때 중요한 요인들을 지금 생각해 보면 

크게 특별한 것이 아니라 수업, 자습, 생활 이 3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가장 큰 틀이 되는 수업은 모르는 것을 배우는 것과 동시에 

기존에 알고 있던 것을 점검하는 시간이 됩니다. 

학원에서는 주로 초반에는 ebs 교재를 다루고

 나중에는 실전형 문제들을 푸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수업 자료와 같은 부분은 선생님들께서 

철저히 준비해주시지만 

본인이 습득하고자 노력하지 않으면 

수업 중 얻을 수 있는 것의 반도 가져가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항상 수업을 위해 미리 문제를 풀어 두거나 

내용을 간단히 예습하고 수업 시간 50분 동안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가려고 노력했습니다. 

고3일 때의 가장 후회되는 점 중 하나가 

자만심을 가지고 공부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수업 시간을 마냥 지루하게 생각하거나 

딴 생각을 하곤 했는데 

이번에 공부를 하는 동안은 

그 자세부터 고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수업을 듣다 보니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고 

매 수업마다 새롭게 한 가지씩 알게 되곤 했습니다.

말을 물가에 끌고 갈 순 있지만 물을 먹일 수는 없다는 말도 있듯이 

수능 공부에 있어 자습을 제대로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때 무작정 문제만 푸는 것보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저 같은 경우는 

수학이 많이 부족해서 시험 전까지 

평가원, 교육청, 사설 기출 문제를 

골고루 풀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첫 한 달은 A문제집, 그 다음 달은 B문제집, 

그 이후로는 복습 및 선생님께 사설 문제 받아서 

풀기와 같은 식으로 목표를 세우고 공부했었습니다. 

또한 자습하려고 책상에 앉아 있으면 잡념도 생기고 

때론 무기력함이 들 때도 있는데 

이러한 정신적인 측면도 나름의 방법을 찾아 잘 이겨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제가 공부할 때는 어디 놀러가고 싶다거나 

그냥 잠이나 자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짬짬이 학원 휴게실에서 주변을 내려다보거나 

잠깐 잠깐 눈을 붙이며 밀린 잠을 해결하였습니다.



생활적인 측면은 결국 공부 패턴에 몸을 맞추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학원에 있는 동안 워낙 체계적으로 관리되기 때문에 

금방 맞출 수 있지만 가끔 수면 리듬이 꼬이면

다음 날에는 패턴이 깨져 힘들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최대한 빨리 자신에게 맞는 패턴을 찾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사람마다 체력이나 선호하는 공부 시간대가 다르겠지만 

내신 처럼 단기로 하는 시험 준비가 아닌 만큼 

잠을 너무 줄이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학원에서 생활했던 방식은 

깨어있는 시간은 최대한 공부하고 

일찍 자는 것이었는데 

저에게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3. 합격했을 때의 느낌과 하고 싶은 말


세상에 공부 말고도 중요한 일이 넘쳐나고 

든 사람들이 공부를 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재수를 하는 동안은 

다른 것은 다 잊고 공부에 매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재수를 한다는 것은 

시간이나 비용의 측면에서 

결코 작은 것이 아닙니다. 



내가 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서라도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굳은 결심을 하는 것이고

 그만큼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입시 하나만을 바라보고 공부를 하다 보면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들 때도 있겠지만 

오히려 그 하나를 바라보고 

공부를 해야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도 때론 아쉬워하면서도

 하나의 목표를 위해 이 악물고 공부했기 때문에 

제 능력 이상의 분에 넘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고3 때 사관학교에 지원해 본 경험이 없고 

논술도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어서 

반수 하면서 원서 넣기가 참 민망했습니다. 

래도 한 번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에 지원했고 

학원에서 주변의 도움을 받아 잘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학원에 앉아서 공부만 하면서 체력이 많이 떨어졌는데 

체대 준비하던 친구들 덕에 

육사 2차 시험을 잘 치를 수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논술 시험도 살면서 작문은 커녕 일기도 제대로 안 써 봤지만 

논술 선생님의 열정적인 지도로 

짧은 기간 동안 철저히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재수를 통해 고등학생일 때는 

멀게만 느껴졌던 연세대와 

육사 두 곳에 모두 합격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손을 놓은 데다가 

시간도 얼마 안 남은 상태에서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학원에서 공부하게 된 것이 정말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두 학교 모두 합격 발표가 났을 때 실감은 잘 나지 않았습니다. 




수능에서 육군사관학교에 가기에는 

안정권의 점수를 받았지만 

연세대 같은 경우는 

설마 내가 수시에 붙었겠나 싶은 마음에 

불 확인도 잊고 있었고 

육사로 진학하지 않을 때를 대비해 

정시배치 상담일까지 잡아둔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있는데 어느 날 

연세대 입학처에서 등록 예치금을 내라는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처음에는 스팸인가 싶어 무시했는데 

나중에 확인이라도 하려고 조회해보니 

합격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시배치 상담은 안받아도 될것같다고

실장님께 연락드렸을때

 그동안 고생했다면 정말 고맙다고 하시는데, 

너무 기쁘면서도 당황스러워 

가만히 앉아 학원에 있었던 기억을 떠올랐습니다. 

힘들었던 일들이 하나하나 생각나면서 

이제 이것도 다 추억이구나 싶고 

재수하는 것이 참 힘들다고 하지만

 고통은 순간이고 순간은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 

나중에 재수 기간을 돌아볼 때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현재의 고통을 잘 이겨내고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재수하는 긴 기간 동안 놀고 싶을 때도 있고 

손을 놓고 싶을 때도 있을 것입니다. 

때론 스스로에게 휴식을 주기도 하고 

때론 바보스러울 정도로 열심히 공부하기도 해서 

재수를 결심할 때 마음먹은 목표 모두 이루기를 바랍니다. 

재수를 하면서까지 간절히 이루고자 하는 것을 잊지 않고 

묵묵히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